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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남 선거 포기했나?

기사승인 2022.05.15  18: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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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원 후보자 절반 ‘무공천’... 지지자, 공당 ‘무책임’ 지적

▲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홍보 화면.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13일 마감됐다. 서울 강남구 후보자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 선거때와 다르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정당을 빼면 정의당이나 소수 정당의 후보자를 찾아볼 수 없다.

특히 강남은 ‘보수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을 빼면 다른 정당의 불출마는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 6곳 가운데 절반인 3명의 후보자만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시의원 후보자를 공천하지 못한 곳(압구정ㆍ도곡ㆍ대치동)은 지난 3월 대선에서 80%가 넘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곳으로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없는 곳에 선뜻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후보자는 없었다. 결국 여러 차례 재공모를 했지만 후보자를 공천하지 못했고 2곳(강남제5ㆍ6선거구)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이번 무공천에 대해 지지자나 당원들도 “공당으로서 후보자도 내지 못한 것은 무책임하고 특히 지역 유권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지지자는 “얼마 전까지 170석 넘는 거대 여당이었는데 후보자를 찾지 못해 무공천했다. 이건 공당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다”라면서 “매번 선거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중앙당이나 시당에서 강남을 보는 시각은 이곳은 안 되는 지역이니 포기하는구나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장이나 강남구청장을 지지해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벌써부터 이번 선거가 어려운 것은 아닌지 참담한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강남에서 민주당이 어려운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는데 후보자를 내지 않았다. 이는 당에서 이번 선거를 포기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라며 “유권자의 선택 없이 무투표로 당선자를 배출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창피함을 가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 당원은 “강남3곳은 2년 전 국회의원 선거 이후 계속해서 지역위원장이 공석으로 사무국장이나 전 위원장 등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었다. 사실상 중앙당에서도 강남 지역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면서 “지난 선거에서 강남에서 처음으로 3명의 서울시의원을 배출한 강남인데 어떻게 이번에 3명을 무공천할 수 있는지, 이해는 하지만 유권자들이 과연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막은 이번 무공천에 대해 지역 유권자에게 민주당 서울시장이나 강남구청장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어떻게 호소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당 관계자는 “당에서 후보자를 찾기 위해 몇 차례 후보자 공모를 했지만 공모자가 없었고 또 공모한 후보자는 자격 미달 등으로 공천하지 않았다”면서 “서울시의원 3곳에 후보자가 없지만 시장이나 구청장 선거 승리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수희 기자 flower7306@yahoo.co.kr

<저작권자 © 강남내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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