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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통학로 개선 위한 벽화그리기 사업 추진돼야

기사승인 2019.07.18  18: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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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발언> 복지도시위원회 이향숙 의원

안녕하십니까? 삼성1ㆍ2동, 대치2동 출신 이향숙 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벽화그리기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개선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자 합니다.

벽화그리기사업은 강남구에서 2012년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도시미관 개선 사업으로써, 지역 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들이 함께 하여 주로 학교의 낡은 옹벽에 그림을 넣어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사업은 재능기부를 통한 자원봉사로 진행되며, 구에서는 재료비 등 최소한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혈세 낭비 없이 도시미관을 위해 애써주신 담당 공무원들, 도움을 주신 주민들, 특히 물적, 인적 등의 재능기부 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한편, 이러한 벽화 그리기 사업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장소에 설치ㆍ전시되는 작품을 의미하는 ‘공공미술’의 한 영역으로 볼 수 있는데, 우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술관이나 갤러리 와 같은 한정된 장소에서 벗어나 일상적이고 익숙한 곳에서 모든 계층이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공공디자인에 참여하는 분들에게는 사회 공공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며, 지역민들과 방문자들에게는 새로이 생겨난 문화 예술 공간을 함께 누리며 교육ㆍ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지역의 관광명소로서 관광활성화는 물론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강남구 벽화그리기’ 사업은 도시 미관과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주민, 기업, 행정이 함께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뜻을 모으고 다양한 형태의 재능기부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어지는 훌륭한 사업이라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뜻이 좋은 사업이라 할지라도 계획과 주변 환경에 대한 연구 없이 무턱대고 그려지는 벽화라면 오히려 그 지역의 정체성 혼돈과 지저분한 환경만 가져다주지 않을까요?

지난 2014년 ‘강남구 벽화그리기 사업 반쪽 효과’라는 타이틀로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벽화 그리기 사업 이후 벗겨진 페인트가 그대로 방치되는 등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삼성동 어느 중학교 옹벽에 완성된 벽화의 그림은 그 의미를 알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꿈과 사랑이 가득한 희망의 배움터라는 주제로 그렸다’라고 어느 초등학교 벽화의 담벼락 모퉁이에 쓰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에서 보여지는 원색적인 색체의 벽화에서는 꿈과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구름 속에 창을 찔러 넣는 듯한 그림 등은 과연 꿈이라는 주제와 어울리는지 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린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거나 아니면 작자의 깊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걸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미지의 주위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에 대해 본의원은 벽화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벽화 그리기에 앞서 충분히 연구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한다.

둘째. 우수한 디자이너의 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디자이너는 주변 환경을 충분히 조사하여 그 지역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고려한 색체와 보존성을 위한 재료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셋째, 강남구 도시디자인 추진에 관한 사항을 심의ㆍ자문하는 ‘강남구 도시디자인위원회’를 활용하고, 덧붙여 사업에 대한 정기적이고 철저한 관리 감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론적 뒷받침에 의해 구민들에게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스토리와 감성이 있는 그림이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도시 경관은 자연적인 것도 있지만 인간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들 유럽 도시들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감탄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그림을 그리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산이나 강처럼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곳 지역주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보존하고 복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본 의원의 제안을 참고하시어 우리 주변과 통학로 개선을 위한 벽화사업을 한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통학로가 됨은 물론 도심 내 삭막한 거리를 생동감 있는 거리로 변화시켜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예쁘게 디자인된 스토리와 감성이 있는 벽화를 보며, 우리 학생들이 예쁜 꿈을 꾸는 미래의 꿈나무들이 되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남내일신문 webmaster@ignnews.co.kr

<저작권자 © 강남내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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